『마케터의 일』 – 싫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

‘싫은 것’과 ‘이해 안 되는 것’을 구분하지 않으면, 어느새 우리는 좋아하는 것만 이해하는 사람이 됩니다. 싫은 것은 이해할 수 없게 되죠.

제가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‘배달의 민족’의 마케팅 이사로 계신 장인성 저자님의 책입니다. 이 책에 대한 리뷰를 할 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. 제목이 ‘한 줄만 기억하자’인데 이 책에는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에요. 하지만 제 기억력으로는 여러 가지를 한 번에 기억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번에 한 줄씩만 기억하기로 하겠습니다.

책에 있는 모든 걸 얻어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난 뒤 누군가 “이 책 읽어봤어? 기억에 남는 내용이 뭐야?” 라고 물어봤을 때 대답하지 못했던 경험, 다들 있잖아요? 🙂 모든 걸 얻으려다가 아무 것도 얻지 못할 바엔 하나라도 얻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!

‘싫은 것’과 ‘이해 안 되는 것’을 구분하지 않으면, 어느새 우리는 좋아하는 것만 이해하는 사람이 됩니다. 싫은 것은 이해할 수 없게 되죠.

이 책에 정말 많은 문장들이 있었지만 그 중 위의 문장을 선택한 이유는 저를 반성하게 해준 문장이기 때문입니다. 이 책을, 이 문장을 읽기 전까지 저는 “이해 안 돼”라는 말을 정말 자주 사용했습니다. 저와 다른 걸 보거나 들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사용했던 것 같아요.

예를 들어,

저는 효율적이고 이성적인 걸 추구하는 편인데 그와 반대로 감성적인 걸 추구하는 사람이 이해되지 않았어요. 그렇다고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부정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,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. 하지만 마케터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 사실 마케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.

상대가 좋아하는 걸 똑같이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요해요.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무궁무진합니다.

이 사람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, 이런 행동은 어떤 마음에서 나온 건지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죠. 그러면서 몰랐던 내 모습을 알 수 있게 될 수도 있어요.

감성적인 걸 전혀 좋아하지 않던 저도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보거나 감성적인 글을 보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. 제가 한층 성장했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.

나와 상대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서 그들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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